10억 이상 자산가를 부자의 기준으로 보자면, 한국의 부자는 약 200만 명, 그중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되어 있는데, 서울 경기를 제외하고 부산 다음으로 대구에 부자들이 가장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왜 대구에는 부자가 많을까?
인천은 대구보다 인구가 60만 명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자수는 대구가 인천보다 약 1.5배가 많다. 경남도 80만 명이 더 많은데 부자수는 오히려 대구가 더 많다. 땅 넓이로 보아도 서울과 같이 좁은 지역에 밀집되어 있음을 ㄱ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것들을 보게 되면 역시 대구가 잘 사는 동네라고 볼 수 있다.
지표로 보았을 때는 대구 경북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전국의 비해 몇 년간 더 낮은 편이었다. 2020년에는 -1.4%를 기록했다. 대구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대한민국 17개 시도 중 11위에 그쳤다.(2020년 기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도 낮고, 생산도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으로 지표상으로는 부자가 많은 것이 이상해 보인다.
경제 상황은 좋지 않은데 어떻게 부자가 많을 수 있는 걸까?
대구의 역사를 보면 부자 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낙동강 무역 : 물길을 이용한 무역.
70,80년대 대구를 둘러싸고 있는 경상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작물들이 대구로 모였다. 올 때는 해산물 가져오고 내려갈 때는 경상도 내륙에서 생산되는 식량들이 배로 내려가고, 서문 시장 등 전통시장은 물류의 집중지가 됐다. 물류가 모이면서 은행을 만드는 자본가들이 많이 생겨났고, 산업혁명에 비유할 정도로 대구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섬유 도소매를 했던 사람들이 신흥 부호 세력으로 1960년대 이후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척하게 된다. 서문시장 같은 전통시장이 섬유의 최종재를 배송하는 허브 역할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자산가들이 형성되었다.
1987년 11월 10일 KBS뉴스 - 단일 업종으로 처음으로 한 해 수출 백업 달러를 섬유 부문에서 차지했습니다.
이후 2000년까지도 기계를 100% 가동해도 수출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꾸준히 발전했다. 70,80년대 40만 명이 섬유 산업으로 먹고살았고, 90년대에는 국가 수출의 20%가 섬유 였다. 섬유 산업으로 부자 된 사람이 많았고, 그것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다.
대구, 경북 부자 평균 자산금액은 약 46억 원 정도이다. 이중 금융자산이 30% 부동산 자산이 55%를 차지했다. 또한 자산 형성에 가장 기여한 부분도 부동산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자가 서울, 부산에 이어 3번째로 많다.
2008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땅값의 보상금을 받은 땅부자(현금부자)들이 많다. 그 당시 부자 되는 방법은 섬유 산업등으로 모은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방법이었다. 평당 4~500만 원 하던 땅이 지금은 4000만 원 하는 곳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이보다 더 큰 부를 만든 사람들이 있었는데, 1980년대 후반 전국보다 2~3배 높은 지가 상승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이때 공장주들이 도심에 있는 땅을 정리하고 외각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막대한 토지 수익을 만들게 됐다. 사실 이것은 대구만의 사항은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다.
앞으로도 부자들이 더 생길 수 있을까?
대구에서 부자 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현재 대구는 이렇다 한 기업이 없고, 성장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지역 내 경제 활동을 보면 서비스업이 약 70%에 달한다. 생산하기보다 소비하는 도시가 된 것이다. 따라서 유독 대구에는 자영업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대구 지역 외식업소 신규 창업은 4000건이 넘는다.(이중 폐업은 2478건이었다.) 가명점을 늘려가며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
현재 대구는 취업해서 300만 원 이상 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젊은 층은 취업할 곳도 별로 없다고 느낀다. 창업을 해도 정말 힘들고 돌파구가 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취업은 불가하며, 창업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부자는커녕 중산층도 되기 힘들다고 말한다. 상위건 인재들은 취업을 하기 위해 서울로 떠나고 있다.(2011년~2022년 6월 수도권 이전 20~39세 77,668명)
실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가 전국 3위로 많고, 최저인금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 수도 전국에서 5번째로 많다. 부자수도 많고 가난한 층도 많은 양극화 정도가 심하게 나타나는 지역이 되어 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대구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급여를 통해서 경제적 부를 이루기보다는 창업을 통해서 또는 주식 등을 통해서 부를 이루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다. 모 아니면 도를 강제적으로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먹고살게 없기 때문에 고민이 많고, 그것이 오히려 부자 되는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안전적인 급여나 생활은 대구를 벗어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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